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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22년 8월 31일 아나콘다 골장면 리뷰 feat. 발라드림 vs 아나콘다

태시로스 2022. 9.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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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시로스입니다.

 

2022년 8월 31일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 아나콘다 vs 발라드림, 아나콘다의 골 장면 리뷰입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2분 노윤주 선수가 넣었습니다.

골 장면을 보시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태진 선수가 킥인을  준비하고 노윤주 선수가 하프라인 직전까지 올라와 있죠.

윤태진 선수가 노윤주 선수에게 아주 적당하게,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차기 좋은 코스로 기가 막히게 찔러 줬고요, 노윤주 선수가 제대로 묵직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습니다.

윤태진 선수가 패스를 할 때 경서 선수가 눈치채고 달려들었는데, 노윤주 선수와 거리가 멀어서 슈팅은 경서 선수를 비껴갔고요, 슈팅의 탄도는 비교적 낮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갔고, 왼쪽으로 살짝 감기면서 들어갔습니다. 노윤주 선수의 골킥도 평소에 그렇게 높지 않고 낮은 포물선으로 날카롭고 멀리 가는 킥이었는데 슈팅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키퍼인 박기영 선수를 보시면 노윤주 선수가 슈팅할 때 부터  슈팅이 골대로 날아올 때까지 공을 잘 주시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정면으로 팔을 벌리고 서 있다가 슈팅 궤적이 자신의 키를 넘길 것 같고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들어오니까 몸을 왼쪽 방향으로 틀면서 점프하면서 처내려고 한 것 같은데, 손바닥에 제대로 걸리지 않고 뒤쪽으로 굴절되어 버렸습니다.

현실적으로 박기영 선수가 캐치하기는 좀 힘든 슈팅이었고요, 정면을 향한 자세 그대로 점프하면서 블록킹 했어도 됐는데, 아마도 바로 앞에 박은영 선수를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왼쪽으로 쳐내는 게 더 막기 쉽겠다고 판단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세를 왼쪽으로 바꾼 것은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두 번째 골은 전반 9분 주시은 선수가 넣었습니다.

골 장면을 보시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태진 선수가 킥인을  준비하고 주시은 선수가 골대 좌측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킥인 전에 김태영 감독이 서기 선수와 손승연 선수에게 주시은 선수에게 공이 갈 것을 대비하라는 식의 지시가 있었고요.  윤태진 선수는 주시은 선수에게 인사이드로 공의 띄워서  적당한 강도와 정확한 위치로 택배 크로스 배달을 합니다.

주시은 선수는 윤태진 선수의 패스를 받아서 슈팅으로 연결하는데, 아마도 하프 발리를 시도한 것 같은데 무릎에 맞은 것 같습니다. 

 

 

 

 

 

 

 

윤태진 선수의 패스가 주시은 선수의 무릎에 맞으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이 감기는 회오리 슈팅이 됩니다. 탄도는 회전이 많이 감겼지만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기 보다는 공중으로 한껏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곡선을 그립니다.

키퍼인 박기영 선수는 미리 골대 끝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주시은 선수가 슈팅을 한 공이 갑자기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면서 순간적으로 공이 시야에서 벗어났다가 공이 머리 위에 왔을 때 공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받으려고 한 것 같은데, 워낙 순간적으로 높이 떴다가 떨어지는 공이었기 때문에 박기영 선수가 인식한 것보다 공이 떨어지는 속도도 빨랐고,  공의 이동 거리도 멀었기 때문에 캐치하지 못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높은 곡선을 그리는 공은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서기 선수와 같은 능력이 없는 선수는 잡기 힘든 공인 것이 사실이죠.

 

 

세 번째 골은 전반 1분이 되기 전 차해리 선수가 넣었습니다.

노윤주 선수가 길게 넣은 골킥이 발라드림 진영에서 바운드를 한번 하고 차해리 선수에게 연결됩니다. 차해리 선수에게 연결되기 전에 경서 선수가 헤딩 커트를 시도했는데 아주 미세한 차이로 빗나갔죠.

바운드돼서 떨어지는 공을 차해리 선수가 논스톱으로 오른 다리로 니킥을 하면서 주시은 선수에게 패스를 합니다. 그리고 그 공을 주시은 선수가 왼쪽 정강이로  다시 차해리 선수에게 패스를 하죠.  

차해리 선수는 주시은 선수의 패스가 바닥에 떨어졌다가 튀어 오르는 타이밍에 오른발 정강에 닿았다가 발등에 걸리면서 비교적 강하게 발라드림 골대 상단 중앙으로 차 넣습니다.

 

 

 

 

 

 

 

키퍼인 박기영 선수는 계속해서 공을 잘 주시하고 있었는데, 차해리 - 주시은 - 차해리로 리턴패스가 있었던 과정에서 막아야 하는 타이밍에 혼란이 왔었던 것 같기도 하고, 슈팅이 워낙 빨랐기 때문에 손이 올라오는 타이밍도 좀 늦었고,  슈팅의 궤적도 박기영 선수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눈을 감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박기영 선수는 골키퍼를 한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연령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얼굴로 오는 빠른 공에 대해서 눈을 감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당일 경기 결과는 아나콘다 3점 발라드림 1점인 상황에서  발라드림이 2점을 연이어 따라 잡아 3대 3을 만들고, 승부차기에서 아나콘다가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패하게 되어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아나콘다는 8전 8패라는 안타까운 기록을 세웠는데요. 아나콘다의 1승이 골때녀 팬들 모두의 염원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1승을 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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