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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22년 8월 31일 발라드림 골장면 리뷰 feat.발라드림 vs 아나콘다

태시로스 2022. 9.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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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시로스입니다.

 

2022년 8월 31일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 발라드림 vs 아나콘다, 발라드림의 골 장면 리뷰입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4분 경서 선수가 넣었습니다.

아나콘다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시은 선수가 킥인을 합니다. 골키퍼인 노윤주 선수는 골대 앞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골문은 텅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주시은 선수의 킥인이 상당히 아쉬운데요, 박은영 선수에게 준 것도 아니고 윤태진 선수에게 준 것도 아닌,  그냥 빈 공간에 던져 놓는 듯한 애매한 패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공의 경로로 봤을 때는 아마도 윤태진 선수를 겨냥하고 패스를 한 것이 아닐까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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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인 전에 벤치에 있던 서기 선수가 경서 선수에게 윤태진 선수를 주의하라는 코멘트가 있었고, 주시은 선수의 패스가 발에서 떨어지는 동시에 상황 판단이 빠른 경서 선수가 공이 흐르는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박은영 선수는 공을 받을까 말까 주저주저하였고, 윤태진 선수는 공을 받으러 올라가 보지만 경서 선수에게 인사이드 터치 한 번에 간단하게 제쳐집니다.

라인 쪽으로 달리던 경서 선수는 왼발로 공을 살짝 건드리고 오른발로 땅을 박차면서 기가 막히게 코너링을 하고요, 치달 드리블로 따지면 골때녀 탑 급인 경서 선수이기 때문에 그대로 공을 몰고 가서 비어있는 골대에 여유 있게 골을 넣습니다.

경서 선수의 치달 드리블은 이전 다크호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상당히 무서운 면모를 보여주었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영민 감독도 이 골을 먹은 이후는 노윤주 선수를 상대방 골문까지 올리는 위험한 전술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분 손승연 선수가 넣었습니다.

발라드림의 코너킥 상황에서 서기 선수가 손승연 선수에게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패스를 합니다. 

패스는 그대로 손승연 선수의 오른발로 향하고  손승연 선수는 인사이드로 슈팅을 시도하는데, 인사이드에 제대로 실리지 않고 발뒤꿈치 쪽에 맞으면서 바로 앞에 있던 차해리 선수의 발에 맞고 튕겨 나옵니다.  

손승연 선수는 끝까지 집중을 하면서 튕겨 나온 공을 오른발 인스탭에 걸어서 톡 하고 골대로 차 넣고요, 낮게 깔아찬 공은 주시은 선수와 노윤주 선수의 왼쪽을 스치면서 그대로 골대로 흘러들어 갑니다.  

 

 

 

골문 앞 우당탕탕 골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서기 선수의 인사이드 패스의 정확도도 너무 좋았고, 손승연 선수의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나콘다는 수비 방법과 위치가 좀 아쉬웠는데요, 손승연 선수의 1차 슈팅 이후 차해리 선수가 손승연 선수를 완전히 스크린플레이를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고요, 결정적으로 민서 선수를 스크린하고 있던 주시은 선수가 골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노윤주 선수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면서 이도 저도 아닌 수비 움직임을 하면서 오히려 발라드림의 슈팅을 도와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워낙 골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명이 우왕좌왕하다가, 노윤주 선수의 시야가 가리면서 낮고 빠르게 새어 나온 공이었기 때문에 노윤주 선수가 반응하기 힘든 공이었다고 보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동점 골은 후반 8분 경서 선수가 넣었습니다.

이 골은 정말 나무랄 곳이 없는 완벽한 골이었는데요, 발라드림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경서 선수가 서기 선수에게  인사이드로 낮고 빠르게 패스를 줌과 동시에 뛰어들어갑니다. 서기 선수는 오른발로 공을 받아서 경서 선수가 뛰어오는 방향으로 왼발 인사이드로 톡 하고 공간 패스를 찔러 줍니다. 경서 선수는 달려오던 힘을 그대로 살려서 오른발 인스탭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좌측 상단으로 꽂아 넣습니다.

워낙 빠르고 강력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중거리 슈팅에 강한 노윤주 선수도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고 골로 이어집니다.

주고 들어가는 월패스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경서 선수가 바로 슈팅을 때릴 수 있도록, 서기 선수가 적당한 강도로 공간 패스를 찔러 주는 모습이 정말 센스 있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서 선수와 서기 선수의 호흡은 팀 창단 2개월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모습이네요.

 

 

 

발라드림은 후반 1분이 되기 전 3 대 1이라는 점수 차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점을 연이어 따라잡아 3 대 3을 만들고, 승부차기에서 아나콘다에게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슈퍼리그 승강전에 도전할 수 있는 찬스를 얻었습니다. 팀 창단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원의 밸런스가 좋고 멘탈도 뛰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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