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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구척장신 vs 액셔니스타, 슈퍼리그 준결승, 구척장신 골 장면 리뷰

태시로스 2023. 2. 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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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시로스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난 2023년 1월 4일 방영된 골때녀 슈퍼리그 4강 토너먼트 구척장신 vs 액셔니스타, 구척장신의 골 장면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호 골 허경희 (1’) 하프 발리 인사이드 슈팅

 

 

 

첫 번째 골 장면입니다. 

 

경기 시작 직후죠. 액셔니스타의 공격 전개 상황이었고요, 이영진선수가 빌드 업을 시작합니다. 이때,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경희 선수가 압박을 시도하는데, 이영진 선수는 전방에 있는 이혜정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줍니다.

 

 

이혜정 선수는 진정선 선수를 등진 상태에서 볼을 받아서 키핑 하려고 했는데 공이 뒤쪽으로 살짝 빠졌고, 진정선 선수도 이혜정 선수를 푸싱하면서 몸싸움을 잘 해 줘서 이혜정 선수가 볼을 확실하게 소유하지 못했어요.

이 장면에서 이혜정 선수의 등지는 자세에 아쉬움이 좀 남는데요, 수비를 등질 때는 수비와 공을 최대한 떨어트리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보통은 위의 사진과 같이 수비와 평행하게 서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서서 어깨 부위나 팔로 수비를 지지하면서 먼 발로 공을 키핑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이혜정 선수는 수비와 평행하게 서서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로 등을 졌기 때문에 진정선 선수에게 쉽게 밀리면서 뒤로 빠진 공을 잡지 못했고요, 틈을 타서 진정선 선수가 공을 앞쪽으로 걷어냈습니다.

 

 

걷어낸 공은 허경희 선수 옆을 스쳐갔고 허경희 선수는 바로 몸을 돌려서 순간적인 스피드로 공을 몰아서 골대 앞까지 드리블을 했습니다.

 

 

옆에서 이영진 선수가 수비를 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달려왔는데요, 이를 본 허경희 선수는 반박자 빠르게, 달려오던 자세 그대로 토킥으로 슈팅을 합니다.

여기서 허경희 선수의 토킥 슈팅 판단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인스탭 슈팅이나 인사이드 슈팅은 백스윙 모션이 필요해서 슈팅 타이밍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토킥은 달리는 모션 그대로 공을 발끝으로 찔러 넣기 때문에 공도 뜨지 않고 슈팅 타이밍도 빠르죠.

 

 

하지만, 골키퍼인 이채영 선수가 슈팅 각을 좁히면서 잘 나와준 덕분에 허경희 선수의 슈팅은 이채영 선수 정면으로 가서 몸에 맞고 튕겨 나오게 됬고요, 튕겨 나온 공은 바운드하면서 다시 허경희 선수가 달려오던 방향을 향했는데요,

 

 

허경희 선수는 끝까지 잘 집중해서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고 공이 튀어 오르는 타이밍에 마치 족구에서 안축 차기를 하듯이 인사이드로 공을 맞혀서 이채영 선수 옆을 스치는 슈팅을 해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진정선 선수가 몸싸움을 잘해 주면서 공을 앞으로 걷어낸 것도 좋았고요, 허경희 선수의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스피드 있는 드리블 그리고 반박자 빠른 토킥 슈팅도 좋았고요, 튕겨 나오는 세컨드 볼을 끝까지 잘 집중해서 스스로 득점으로 마무리까지 하는 모습이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호 골 이현이 (1’) 낮게 깔린 인사이드 슈팅

 

 

 

두 번째 골 장면입니다.

 

구척장신의 공격 전개 상황이었고요, 송해나 선수가 빌드업을 시도 하는데 정혜인 선수가 슬금슬금 압박을 해오죠.

송해나 선수는 대각선 상대 선수 사이로 보이는 이현이 선수를 잘 보고 패스를 찔러 줬고요,

 

 

이현이 선수는 패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이영진 선수보다 먼저 달려 나가서 볼을 받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퍼스트 터치도 상당히 좋았는데요,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을 받는 동작에서 좌측으로 공을 툭 쳐서 뒤에 있는 이영진 선수를 한번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 줬고요,

 

 

끈질기게 추격해 오는 이영진 선수를 빠른 스피드를 살려 순간 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한 뒤에 골대 앞까지 공을 몰고 온 다음 인사이드로 공을 밀어 넣듯이 낮게 깔리는 슈팅을 했습니다.

 

 

이채영 선수는 이번에도 각을 좁히며 잘 나와 있었는데, 낮게 깔린 슈팅을 발로 걷어내려 한 것이 그만 발이 살짝 꼬이면서 알 까기가 되어 골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송해나 선수가 빌드업을 하면서 상대 수비사이의 이현이 선수에게 공을 잘 찔러 준 것도 좋았고요, 이현이 선수가 공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중나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모습도 좋았고, 라인을 타고 순간적으로 돌파하는 스피드도 상당히 좋았던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3호 골 허경희 (6’) 페널티 킥

 

 

 

세 번째 골 장면입니다.

 

액셔니스타 진영에서 구척장신의 세트피스 상황입니다. 키커인 이현이 선수가 골대 앞에 있는 송해나 선수와 허경희 선수 사이로 공을 올렸고요,

 

 

떨어지는 공을 송해나 선수가 왼 발로 차려고 한 것 같은데, 딛고 있던 오른 다리의 무릎에 맞고 골대 방향으로 공이 튀어 오르면서 이영진 선수의 손에 정확히 닿게 되어 핸드볼 파울이 되었,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었기 때문에 페널티 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키커는 이혜정 선수와 기싸움으로 멘탈이 조금 무너졌던 허경희 선수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맡았고요, 허경희 선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자신감 있는 인사이드 킥으로 액셔니스타의 골대 좌측으로 슈팅을 했고, 페널티 킥 경험이 적은 이채영 선수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이번 득점 이전에 허경희 선수는 이혜정 선수와 기싸움으로, 송해나 선수는 수비 과정에서 발생한 자책골로 멘탈이 조금씩 무너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송해나 선수가 만들어낸 페널티 킥 기회를 허경희 선수가 성공시키면서 두 사람의 무너진 멘탈이 회복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4호 골 송해나 ( 2’) 니킥 + 원바운드 + 스핀 슈팅

 

 

 

네 번째 골 장면입니다.

 

액셔니스타 진영에서 구척장신의 세트피스 상황입니다. 키커인 이현이 선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골대 앞으로 공을 올렸는데요, 비교적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페널티 라인 앞에서 원 바운드를 했고요,

 

 

바운드된 공은 이혜정 선수의 오른쪽 다리를 스쳐 지나간 뒤, 허경희 선수의 발에도 걸리지 않고, 골대 바로 대각선 앞에 있던 송해나 선수에게 걸리는 데, 송해나 선수는 공을 발로 차려고 한 것 같은데 의도치 않게 무릎에 맞게 된 것 같아요.

 

 

무릎에 맞은 공은 바로 다시 지면에 맞으면서 스핀을 먹고 튀어 올랐고요, 이영진 선수 옆을 스치고 이채영 선수의 손을 타 넘으면서 골대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송해나 선수는 이전에 페널티 킥을 얻어 낼 때부터 좋은 자리 선점 능력을 보여 주고 있고요,

 

 

이채영 선수가 송해나 선수 정면으로 미리 나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타점에 공을 맞혔다면 오히려 막혔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릎에 맞고 땅에 튕기면서 불규칙 적으로 바운드된 공이었기 때문에 이채영 선수가 반응하기 힘든 궤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해나 선수, 데뷔 692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골을 넣은 것이라 하는데요, 그간 구척장신의 만년 식스맨으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텐데, 감격스러운 첫 골을 팀원들도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5호 골 송해나 (8’) 니킥 + 투바운드 + 스핀 슈팅

 

 

 

, 마지막 골인 다섯 번째 골 장면입니다.

 

액셔니스타 진영에서 구척장신의 코너킥 상황이죠. 키커인 이현이 선수는 액셔니 스타의 수비수들 사이로 보이는 골대 반대편 노마크 상태인 송해나 선수를 보고 인사이드 킥으로 비교적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는데 정확히 들어갔어요.

 

 

이영진 선수의 다리를 스치듯 지나가는 공을 송해나 선수가 무릎 밑 정강이 부위로 기가 막히게 맞췄고요, 그 공이 다시 이영진 선수가 들어 올린 오른발 뒤쪽 땅에 바운드된 후, 이영진 선수의 허벅지 뒤쪽에 맞고 스핀을 잔뜩 먹은 상태로 액셔니스타의 골대 방향으로 튀어 오릅니다.

 

 

이채영 선수는 필사적으로 튀어 오르는 공을 잡아 보려 하는데, 이전 송해나 선수의 슈팅과 마찬가지로 불규칙 적으로 바운드된 공이었고,, 스핀도 한껏 먹었기 때문에 이채영 선수의 손에 한번 닿긴 했지만 제대로 캐치되지 못하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번 골은 공이 지면과 상대 수비에게 굴절되는 운도 물론 따랐지만, 송해나 선수의 위치 선정과 원터치 타격이 없었으면 만들어 낼 수 없었던 슈팅이었고, 수비들 사이로 송해나 선수를 보고 정확하게 올려준 이현이 선수의 택배 크로스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척장신은 파일럿과 시즌 1 때만 해도 최약체의 팀이라고 평가받았고, 시즌 2에서는 실력이 올라오고는 있었지만 슈퍼리그 4강전에서 국대 패밀리에게 6 0이라는 치욕적인 점수도 맛봤었죠.

이제는 당당하게 강팀으로 거듭 난 모습을 보여 줬고요, 결승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괴물 신인 허경희 선수의 영업도 한몫했습니다만,, 누구보다 강한 열정과 축구를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구척장신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 준 팀이 아닐까 합니다.

 

수요일은 언제나 골때녀와 함께 ^^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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