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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구 핑크런 10km Real 후기

태시로스 2019. 10.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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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시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는 태시의 Real Life입니다.

후기가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지난 9월 8일 일요일에 대구 핑크런 10km에 참가하여, 그 Real 한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고자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올해부터 와이프와 함께 틈틈이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신체능력이 특별히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 목적은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운동이 귀찮아지고 그로 인해 무너져 가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랄까...

마라톤을 신청해 두면 준비를 위해 조금이라도 뛰겠지라 생각하며, 여기저기 출사표를 던져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는 대구 국제 마라톤을 시작으로, 포항 해변 마라톤, 안동 마라톤에 참가했고, 하반기는 이번 대구 핑크런이 시작이네요.

핑크런은 한국유방건강재단, 아모레퍼시픽에서 주최·주관하는 마라톤 행사입니다. 참가비는 단돈 1만 원!!! 기념품으로 기능성 티셔츠도 줍니다.

인터넷을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니 벌서 19회째라고 하네요!!!

 

 

참가 비용은 기부금이 된다고 합니다~

연말 정산에서 개이득???

대회 참가 신청을 하면 사전에 기념품과 배 번호가 우편으로 발송되어 옵니다.

 

티셔츠, 깔끔합니다.

 

 

사실, 전날까지 13호 태풍 링링으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될까 봐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회 당일은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이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대회 집결이 8시 30분까지 '대구 스타디움 동편 광장'이었기 때문에 후다닥 준비해서 출발했는데, 의외로 교통통제를 빨리 실시해서 정해진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길가에 주차를 하는 사태가...

 

 

파란색 장소에 일렬로 갓길 주차 대란이...

차회에는 주차 통제 시간을 사전에 따로 공지하던지 주차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찌 됐든 대회장에 도착!!!

집결지 조감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럼, 뛰기 전에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응가를... 이 아니고 물품 보관장을 찾아가 물건부터 보관합니다.

커다란 비닐 가방을 받아서 딱 필요한 것만 빼고 나머진 다 집어넣어 버립니다.

 

 

탈의실과 화장실은 대회장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행사장 중심부입니다.

 

 

확실히 이전 다녀온 국제 대회, 지역 대회보다는 참가 인원이 훨씬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뛰시는 분보다는 가족, 친구, 동료 등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가볍게 참가한 분들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중앙 무대에서는 사회자인 신영일 아나운서님이 열심히 행사 진행 중이셨고요.

 

포토존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끝없는 행렬이....

 

귀여운 마스코트도 돌아다니며 대회 참가자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덥고 습한 날씨였는데, 인형탈을 쓴 행사 도우미님 대단히 고생하셨습니다;;;

 

음... 오늘의 최연소 참가자가 아닐까요? 장차 러너계의 큰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

 

 

전 저 나이 때 뭐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완주 메달 및 간식 배부처에는 도우미분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한참 사진을 찍으며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출발 시간이 다가왔는지 몸풀기 체조를 시작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응원단 주도로 신나게 진행을 하더군요.

 

 

갑자기 무대 앞쪽으로 인파가 몰려서 사진은 멀리서 한 컷...

이윽고, 본 행사인 마라톤이 시작됩니다.

10km부터 출발, 이후 텀을 두고 3km가 출발합니다.

 

10km 주행 코스

 

 

3km 주행 코스

다들 출발선으로 이동해서 출발을 기다립니다.

살짝 긴장된 모습으로 시작을 기다리시는 분들, 본격적으로 달리기에 앞서서 무선 이어폰을 챙기시는 분들, 아직 풀리지 않은 몸을 풀고 계시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마라톤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듯한 분들이 꽤 많아 보였는데, 여기저기서 '3km로 신청할 걸'이라는 목소리도 꽤 들렸습니다. 하지만 늦었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머리는 비우고, 그냥 앞만 보고 열심히 뛰시면 됩니다~

드디어 폭죽과 함께 출발 신호가 울립니다.

 

주최 측의 높으신 불들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

 

출발선을 넘어갑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초반에는 뛸 수 없습니다.

러너들을 응원하는 여러 사람들이 보입니다.

 

 

혹시, 난 기록을 위해 시작과 함께 빨리 뛰어야겠다!!! 하시는 분은 최전방에서 출발 대기를 하셔야 합니다. 아무도 먼저 선다고 욕할 사람 없을 겁니다. 뒤에 서 있다간 종종걸음 해야 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뭡니까? 시작하자마자 미친듯한 업힐이...

 

 

화창한 하늘 아래 왠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로 승천할 것 같은 업힐이 이어집니다!!!

 

 

초반에 힘을 다 빼버리는 지옥의 코스가 아닐 수 없군요...

누가 핑크 런이 가볍게 초보들이 달릴 수 있는 마라톤이라고 했던가요???

힘들지만 파란 하늘을 보고 가시죠...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며 뜁니다. 난 힘들지 않다... 난 힘들지 안...ㄷ

 

10km와 3km가 나눠지는 곳입니다.

사실 3km는 마라톤 치고는 너무 짧긴 한데, 이번 핑크런 코스로 보면 정말 굵고 짧게 끝낼 수 있는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이제 넓은 도로가 나오고 그럭저럭 평지가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업·다운 힐에서 지쳐 버려서 출발 때처럼 인원이 밀집되어 있는 모습은 볼 수가 없군요...

 

다소 안전상 위험해 보이는 구간입니다.

보통 마라톤을 하면 차량 통제가 완벽하게 가능 한 도로를 코스로 지정하는데, 이번 핑크런에서는 고깔을 경계로 차량이 지나다니고 있는 구간이 있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의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차회에는 코스의 수정을 하든지 차량은 완벽하게 통제 하든지 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음... 3km 지점인데, 벌서 걷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초반 마의 코스에서 체력을 다 소모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반대편 도로에 선행 그룹이 보이는 코스인데요, 중간중간에 코스를 무시하고 반대편 차도로 넘어가는 꼼수를 쓰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뭐, 어차피 시상을 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상관은 없으나, 자신의 제대로 된 기록은 측정이 되지 않겠죠...

반환점에는 이렇게 참가자들을 응원해 주는 지인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러닝에 직접 참가하지 않으시고 응원을 하시는 분들이거나, 3km를 먼저 완주하고 10km에 참가한 지인을 응원하시는 분들이겠네요.

오오, 선두 그룹을 인솔하는 경찰의 오토바이가 보입니다.

시상을 하지 않는 경기이니, 선두를 달리시는 분들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계시겠네요.

 

 

다들 선두 그룹이 맞은편으로 지나갈 때 박수로 응원을 합니다.

이 코스도 원래 12시 방향으로 달려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3시 방향으로 달리는 코스인데, 보시면 몇몇 사람들은 바로 9시 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걸어가 버립니다.

 

 

중간중간에 기록 측정 발판이 없어서 코스를 이탈하여도 사실상 알 수가 없습니다. 뭐, 시상하는 경기가 아니니 무시하기로...

다시 터닝 포인트... 도우미님 외롭게 수고하시네요...

 

6km 지점. 라이온스 파크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입니다.

달리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데, 이유는 살짝 다운 힐이기 때문이지요...

 

 

 

반환점과 기록 측정 라인!

기록 측정 라인 앞에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응원과 하이파이브를 하시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철푸덕! 손에 땀이 많으신 분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터닝 하자마자 다들 걸으시네요... 왜냐구요? 업 힐이거든요...

 

물 타임!!! 기브 미 워러~

 

 

덥고 습해서 무엇보다 반갑네요...

8km 지점, 이제 거의 끝나 간다고 봐야겠죠?

 

 

힘을 내서 달려 보아요~

...는 개뿔... 또 펼쳐지는 업힐...

마지막은 거의 등산에 가깝습니다.

 

 

이게 마라톤인지, 트레일런인지...

조~~~오기 언덕 아래 메인 행사장이 보이네요...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골인 지점이 보입니다.

골인 지점이 다운힐이라 무릎이 부서져도 달려야 합니다~

 

후... 와이프 사진 찍어 주려고 미친 듯이 달려서 골인 샷은 없습니다.

열심히 골인을 하고 계시는 참가자님들...

 

 

골인 지점에는 생수를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골인 하자마자 바로 생수통을 하나씩 주니 너무 좋네요...

다른 대회는 물 찾느라 정신없었는데~

심지어, 대구 국제마라톤 때는 물 받으려고 한참을 줄 서 야 했었어요.

 

 

다시 메인 행사장으로 돌아갈 즈음은 상품 추첨 거의 끝날 때였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뛰다 보니 거의 끝날 시점에 들어와 버렸습니다..랄까, 사실 상품 추첨권을 작성해서 집에 놓고 왔어요 ㅠㅠ 아 내 상품... 내 건데...

마지막 순서는 초대 가수의 축하 무대였습니다.

초대가수는 바로바로바로~ 코! 요! 태!

저번 대구 국제 마라톤에도 코요태를 봤는데, 또 보니 친근하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좀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지님... 살을 너무 빼셨어... 튼튼한 신지님의 느낌이 아니라 건강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뭐 물론 건강하겠죠~ 건강해야 되고~~

 

중앙 무대를 뒤로하고 대회에 참가했다는 증거를 받아야겠죠?

메달과 간식이 든 비닐봉지를 받았습니다.

메달입니다.

 

간식 비닐 내용물입니다.

 

 

사실 국제 대회나 지역 대회는 대회가 끝나고 간식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핑크런의 경우에는 참가비도 상당히 저렴하고, 큰 대회가 아니라 따로 간식거리는 없더군요...

경험이 좀 계신 분들은 따로 간식거리를 싸와서 돗자리 깔고 먹고 계시더군요.

모든 행사가 끝나고, 무대는 인증샷 촬영 장소로...

 

기부자 명단입니다.

참가를 하신 분은 이 명단에 기록됩니다.

 

 

생각 외로 마라톤 이후의 행사가 빨리 끝나고, 사람들도 빨리 흩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깔끔하네요...

아, 그리고 완주 기록은 아래와 같이 문자로 옵니다!

 

전체적인 평은 국제 대회, 지역 대회 보다 규모가 적어 살짝 콤팩트한 느낌이 강했고, 참가자들이 전문 러너보단 그냥 가볍게 참가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작과 끝의 코스가 상당히 극악이었기 때문에 전문 러너님들도 꽤나 힘든 러닝이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집에 가고 싶은 차량들의 끝없는 행렬....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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